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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cy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이스라엘의 가자학살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다.

애석하지만, 예상대로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투입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이지요. '다음' 메인에 링크된 연합뉴스의 기사도 팔레스타인인들이 기도를 하던 모스크에 폭격이 되어 수십명이 사망했더군요. 아무튼 많은 기사들이 소식을 전해주고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다들 아실줄로 압니다.

치밀하게 계획된 가자학살
얼마전 썼던 포스트에서 "중동의 경비견 이스라엘"이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더랬죠. 최근에 드는 생각이 이라크에서 미군이 힘을 빼고 아프간에 힘을 실겠다는 오바마의 계획과 이스라엘의 가자침공과 연결된다는 사실입니다. 마침 한국군도 철수하고 오바마의 중동정책이 변화를 가져오는 시점에 이스라엘의 경비견의 역할이 확장될 필요가 있게된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1월 13일 블로그에 썼던 "오바마 당선,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글의 일부분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서민들의 열망을 가지고 당선된 오바마는 참으로 머리가 아플법하다. 왜냐하면 가장 작은 개혁조차도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바마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의무, 즉 미국을 넘어선 세계의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과 미국의 대기업들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는 압력이 존재한다. 바로 이때문에 '내가 당선되더라도 초당적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과 그와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일정하게 해왔다.

'초당적'이라는 것은 공화당이니 민주당이니하는 당의 정책 차이를 뛰어넘은 미국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쟁(미국 패권 유지)이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 역사상 큰 전쟁들의 대부분은 민주당이 저질러온 일임을 상기한다면 '초당적'이라는 말의 함의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그(오바마)의 '이라크 전쟁 반대'는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는 쿠바 경제 봉쇄를 지지해왔고, 차베스를 맹비난 했으며, 아랍 민중을 대변하는 정치단체인 '하마스'를 비판해왔다. 그는 이스라엘의 베타적 권리를 지지한다. 이런 사실은 공공연히 미국언론에서도 밝혀왔던 바이기 때문에 놀랄일은 아니지만, 상당히 모순적인 것이다.

-빨간장미 "오바마당선,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전문보기

» (2008년 6월 4일 당시)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6월)4일 워싱턴에서 열린 유대인공공정책위원회(AIPAC)의 정책수련회에 참석해 ‘친이스라엘 정책’과 ‘대이란 강경책’을 펼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

이미 중동에서 패권을 확장하기위해 미국 자신이 직접 폭탄을 사용하는 것은 실패한 전략으로 입증이 된 상황이죠. 이런 상황이 공공연하게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온 오바마가 부시의 실패한 전략대신 또 다른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적합한 인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중요한 점이라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가 오바마의 선거자금을 지원해준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점 이겠죠.

그러나 지난 (테러와의 전쟁)7년동안의 반전운동의 일부분이 즉시 '테러와의 전쟁'의 일부분인 이스라엘의 공격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론 때문에 분명하게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마스의 로켓공격에 대한 방어적 군사행동은 정당하다며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한편, 미 국무부를 통해 "휴전이 가능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평화를 원하는 양 얘기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막았더랬죠.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과 '테러와의 전쟁'의 관련성을 자세하게 분석한 조지프 추나라의 논평(저항의 촛불 온라인기사)과 가디언의 한 기사를 부분 인용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은 가장 중요한 동맹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낳은 불안정이 결합된 결과다.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 국방장관 에우드 바락은 6개월 전 하마스와 ‘정전’ 협상을 벌일 당시 팔레스타인 공격 준비 명령을 내린 바 있다.이 공격은 미리 계획된 학살이지, 이스라엘의 지지자들이 주장하듯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즉흥적 대응이 아니었다.

가자를 공습한 F-16 전투기는 미국 정부가 제공한 것이고, 미국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30억 달러 어치의 군사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최첨단 군사 조직인 이스라엘군 ― 탱크, 공격용 헬리콥터, 전폭기, 심지어 핵무기도 가지고 있다 ― 이 이스라엘 때문에 생활이 거의 중세 수준으로 후퇴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가자의 1백50만 주민들은 매우 작은 땅덩어리에 밀집해 살고 있다. 주민 중 절반이 아동이고, 그 중 절반이 ‘외상후증후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2007년 6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 경제 봉쇄 때문에 산업의 95퍼센트가 가동을 중단했고 주민의 75퍼센트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해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중략)

-본문보기: 저항의 촛불 온라인기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침략 - 테러와의 전쟁’의 새로운 발화점"

이스라엘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공격을 준비해왔고,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전방위로 외교전을 펼쳐왔음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벌이는 대테러 전쟁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럽은 물론 주변 아랍 국가의 외교부에 전달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효과적인 대외 선전을 위해 National Information Directorate라는 부처를 8개월 전부터 운영해왔다고 합니다.(중략)

-본문보기: 느린독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관한 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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