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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의 혼동

롤즈의 모델

1. 광화문 동화면세점앞을 지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저 화려하고 눈부신 모델의 모습과 나와의 거리이다. 아무리 가까이 가서 지켜보아도 말이다. 〈소라닌〉을 보고 나오는 길, 유난히 날보고 웃고 있는 coach의 모델을 지나칠 수 없었다.

2.영화〈소라닌〉

〈소라닌〉의 주인공은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음악)을 하며 사는 삶과 현실사의의 괴리때문에 갈등한다. 음악은 전혀 경제적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현실의 노동은 언제나 괴롭고 그를 죽어있게 만든다. 주인공은 갈등끝에 음악을 계속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에 그는 죽게된다.

〈소라닌〉에서 주인공의 삶의 원천은 음악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죽음이다. 그렇다면 노동은 어떠한가. 그에게 노동은 생계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죽음이다.  〈소라닌〉은 바로 우리사회의 젊은 세대가 처한 (아무런 선택권이 없는)현실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이 영화가 다른 영화보다 10% 정도 더 볼만한 이유는 주인공의 죽음 이후 주인공의 파트너가 격게되는 변화이다.(궁금하면 직접보삼)

3. 롤즈의 모델

그러나 롤즈는 〈소라닌〉의 현실과는 다르게 현실을 묘사한다[각주:1].

그의 '합리성'개념은 프리드먼의 시장경제 개념을 전제하고 있다. '행복'은 '선택의 자유'가 명백히 가능한 상태를 전제로 해야 한다. 그러나,[각주:2]


  1. ...어떤 인간의 가치란 적절하게 유리한 여건 아래서 장기적으로 보아 그 인간에게 가장 합리적인 인생 계획이 무엇인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공적일 경우 행복하다.

    《정의론》존 롤즈

    [본문으로]
  2. 프리드먼은 자본주의하의 "개인이 특정교환에 참가할 것인지 말 것인지 실제로 자유로이 결정할 수 있어 모든 거래가 엄밀히 자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리드먼은 "거래가 완전히 자발적"일 수 있는 조건이 "어떤 교환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그 어떤 교환도 하지 않을 자유라는 점을 놓치고 있다.

    사실, 프리드먼은 자본주의 경제를 독립생산자들의 단순 교환 경제와 혼동하고 있다. 양자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직접 생산자가 생산수단에서 완전히 분리돼,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조건에 있다는 것이다. 선택이 없다면 그것은 강제인 것이다.

    「정의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 ― 존 롤즈 《정의론》읽기」 최일붕, 《마르크스21》 6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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