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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집, 사라져가는 창조


오사카 나카자키 골목의 낡은 집이다. 이 동네의 '아만토' 커뮤니티는 이런 집들을 파괴하지 않고 재활용함으로서 충분히 지역사회에서 유용하고 멋진 장소로 바꾸고 있다. (아만토 공동체 방문 공유회)

이 집의 바로 옆에는 Times라는 회사의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도 이런 건물이 있었을 텐데, 대기업이 이렇게 마을의 오래된 건물들을 하나씩 점령하고 있다. 고층빌딩이나 아파트를 만들 생각인거다. 

나카자키에는 이렇게 조용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파괴적 성격은 어떠한 비젼도 가지고 있지 않다. 더우기나 파괴적 성격은 파괴된 것 자리에 무엇이 대신 들어설 것인가에 대해서는 추호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적어도 한순간 동안 그가 원하는 것은, 빈 공간 다시 말해 사물이 서 있었고 또 희생자들이 살았던 장소이다. 그러한 빈 공간을 채우지 않고서도 그러한 빈 공간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는 틀림없이 있게 될 것이다. 

-발터 벤야민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中 ' 파괴적 성격'에서

명동 '마리'에서 보았듯이 그들의 파괴는 창조와 지속과는 전혀 관련없는 것으로서 벤야민이 말한 파괴적 성격과 일치한다. 이것이 내가 나카자키 골목의 집들을 그림으로 남기고자 하는 행위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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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0
  1. 송텃터 2011/08/18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림을 참 분위기있게 잘 그리시네용 >_< 그런데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군요 ㅠㅠ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이 현실이 정말 안타까워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내쫓아내고 말이죠. 아만토 커뮤니티 화이팅! 명동 마리 화이팅! ㅎㅎ

    • 장미를 부탁해 빨간 장미 2011/08/18 22:44 address edit & del

      아 벌써 아만토 사람들이 그리워요. 그들의 열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ㅠ 다행인것이 희망의 버스나 마리에서 보여준 사람들의 연대를 보면 아직 희망은 있다는 것! 같이 화이팅 해요:)

  2. 사이보그 2011/08/18 22:38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 늘고 있어..
    턱수염 아저씨..

  3. [ E m m a ] 2011/08/19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림을 모두 직접 그리시는건가요?

    부럽습니다.

    저도 으쌰! 해야겠습니다.

  4. 이츠하크 2011/08/19 04:5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집 양구에도 있어요. 일본식 집인가요?

    • 장미를 부탁해 빨간 장미 2011/08/19 12:50 address edit & del

      강원도 양구인가요? 우와! 한번 여행갔다와야겠군요 ^^
      위 그림은 일본여행갔을 때 봤던 건물이예요. 한 100년 전쯤 유행하던 집인것 같아요.

  5. 민노씨 2011/08/20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좀 마음이 괴로워서 빨강장미님께서 오랜만에 남겨준 댓글이 큰 위로가 되네요...
    오랜만에 찾아뵈요, 잘 지내시죠?
    그림은 늘 그렇듯 참 좋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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