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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cy

슬픈영혼들이여 잘가시오~ 다시는 이와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불타는 당신을 355일 동안 이 세상에 세웠으니

당신의 고통을 백 배 늘인 죄가 이 세상의 나에게 있겠으나

나와 우리 애들은 라면 끓이는 생계의

곤로 불에도 당신의 아픔을 새길 것이고

많은 사람들한테 서울에 내린 백년 만의 26센티미터 폭설이

아무리 흩날려도 산발같지 만은 않을 것이오.… 쉿, 여기 사람이 죽었다

미래의 바람 소리 쉿, 여기 의로운 사람들이 죽었다. 쉿, 그 소리.

사람들에게 정말 들릴 것이오. 정말 널리 널리

퍼질 것이오. 가시오 이제

편히 가시오.

김정환 시인의 조시 '서울특별시 용산 4지구, 남일당 355일, 쉿, 쉿,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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