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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구속을 기다리는 앙큼함

예전에 올렸던 이 포스트를 다시 갱신했다. 누군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스타일을 물어봤을 때, 난 "날 구속해주는 그런 사람"이라고 대답했더랬다.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난 적당한 구속의 희열을 기다리는 앙큼한 사람인거다. 그만큼 난 누굴 붙잡아두거나 통제?하는 기쁨을 모른다. 대신 내가 누군가에게 열열히 구속되어 나의 많은 부분을 내어주고, 그의 취향을 복제하고, 그의 습관을 따라함으로써 점점 그와 같이 되어가는 기쁨을 안다. 그것은 날 잃어가는 것처럼 보일지몰라도 사실 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오늘하루
행복하길
언제나 아침에 눈뜨면 기도를 하게되
달아날까 두려운 행복앞에

널 만난건
행운이야
휴일에 해야할 일들이 내게도 생겼어
약속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조금씩
집앞에서 널 들여보내기가
힘겨워지는 나를 어떻게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사랑에 난 빠져버렸어

혼자인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또다른 내가 온거야

아름다운
구속인걸
사랑은 얼마나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살아있는 오늘은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