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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cy

이스라엘 특공대, 국제 인권활동가들을 살해하다!

1. 오늘(31일) 가자 지구의 연안에서 British Columbia(캐나다 서남부의 주)의 인권활동가가 타고있던 배가 이스라엘 특공대로부터 습격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인 Kevin Neish는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군인들의 이동을 막기위해 "인간방패"를 연습해왔다. (가자 지구)원조를 위한 호송선이 습격을 당한 이후로 그는 실종된 상태이다. -Canadian activist aboard ship raided by Israel

2. 지난 일요일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 백명의 pro-Palestinian 활동가들이 가자 원조를 위해 항해를 시작했다. Huwaida국제연대운동(International Solidairity Movement ISM) 조직자는 "월 요일 오후에는 가자 연안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나머지 배들도 따라올 계획"이었다고 했다. -Pro-Palestinian flotilla sets sail for Gaza

3. 5월 31일 이스라엘 특공대가 9명의 pro-Palestinian 활동가를 살해했다. 이스라엘 군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해 이동중이던 활동가들을 가로막고 저항이 발생한 후 일어난 일이다.

몇몇은 터키에서 죽음을 당했는데, 이스라엘과는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입었다.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며 성명을 발표한 프랑스 사르코지를 비롯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터키 총리와의 전화를 통해 포괄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이 6척의 "자유의 함대"는 스웨덴, 그리스, 터키로부터 출발했고, 이들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 Israel Intercepts Gaza-bound Aid Ships, Killing 9 (Update4)

4. 이스라엘 정부는 민간인 구호 활동가들이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발포했다며 학살을 정당화하고 있다. 정말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부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월 가자지구에서 무려 1400여 명을 학살할 때도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당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지금도 테러 세력을 척결하겠다며 가지지구를 봉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는 전기도, 식량도, 의약품도 부족해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리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구호선에는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전달할 식량과 의약품이 실려 있었다. [공동성명]민간구호선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

프랑스나 독일이 이스라엘의 습격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년 초 겨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이후로 또 다시 죄없는 민간인을 죽였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엔 가자의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을 돕기위한 원정대의 배를 습격해서 평화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다. 10명 이상 죽었다는 보도도 있고, 이스라엘 언론에 의하면 19명이 죽었다고 한다.

위에 일부 옮겨 놓은 기사에 의하면 여러 국가의 활동가들이 함께 6척의 배를 타고 이동중이었고, 이를 저지하려는 이스라엘군에 저항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저항은 정당하다. 활동가들의 목적은 무력으로 이스라엘을 저지하려는 것도 아니었고, 일종의 '인간 방패'로서 가자지구의 압박을 막고, 봉쇄당한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배에 헬기를 통해 급습한 이스라엘군인은 중무장한 특공대였고,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활동가들을 무차별 사격한 것.

지금 가자지구의 상황을 묘사한 그림

왜일까? 이스라엘은 사실 수십 년 전부터 팔레스타인인을 협소한 정착촌으로 몰아, 팔레스타인지역을 점령해왔다. 무력으로. 탱그앞에서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소년의 사진은 매우 유명하다.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다윗은 지금에 있어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작년 초 이스라엘의 가자학살 전후로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봉쇄정책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의 많은 활동가들이 죽어가는 가자의 팔레스타인인들을위해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몇 일전 이스라엘 군대는 이 구호활동가를 향해 결코 가자연안으로 도착하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한 바 있다. 그 경고를 살인으로 실현하다니!

이스라엘이 무리수를 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동안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저지른 살인에 비하면 그들에게는 우스운 것일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이 무리수를 둘 정도로 용감한 이유는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동 경비견'으로 불려왔다. 이 때문에 위 삽화에서 파시스트로 묘사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을 가자에 가두고 학살하는 동안 미국과 그의 동맹은 만족스러워하고, 국제사회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중동에 이해관계가 깊은 국가들의 이스라엘 보호와 지원, 그리고 사실상 암묵적 지지를 보내는것이 현실이다. 어떤 활동가가 그들 국가 정상들에게 기대를 걸 수 있겠는가? 그들 스스로 가자를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전세계의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죽음을 당한 활동가들과 가자지구의 평화를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