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질 하는 사람.
시네큐브 광화문이 위치한 흥국생명 빌딩의 뒷편길에서 해질녘 이 움직이는 조형물을 보며 감상에 빠진다.
어쩌면 노동은 예술과 맞다아 있다. 마천루의 경이로움은 엄청난 규모의 집단적 노동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평생 집을 지어 벌이를 했던 늙은 노동자가 번듯한 집 한 채 가질 수 없는 모순, 엄청난 규모의 노동자들의 창조물인 4대강 사업같은 기간산업이 창조자의 공공성과는 유리되버리는 모순. 그것은 '창조'와는 무관한 파괴이다.
진정한 경이로움은 우리가 '망치질 하는 사람'마냥 모순을 깨부수고 창조물을 그 창작자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하기 시작했을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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