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음악에 대한 순수성이 현실에서 무너지는 가슴아픔과 그래도 꾿꾿이 자신의 음악을 지켜나가는 밴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스쿨 오브 락>에서는 현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주변을 모두 '락'화 시켜버리는 유쾌한 영화이다.
<와이키키...>의 리얼리티가 메마른 우리 삶을 보여줬다면 <스쿨..>은 그런 우리 메마름을 충분히 적셔주기에 즐겁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관한 꿈을 꾸었던 나에게는 음악인이 될 수 없는 백마흔다섯가지의 이유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나에겐 듀이의 '락의 정신'이 없어져 간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켜야 하는 백마흔다섯가지의 이유도 있다.ㅋ
그것이 수동적인 대리만족일지라도 난 락을 들으며 나의 메마름을 적신다.
2006/12/19 00: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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